지난달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의원들.
이달 10일 일제히 국회에 첫 등원을 했습니다.
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.
일은 이달부터 시작했는데 세비와 수당을 포함해 10월분으로 1인당 천만 원 넘게 지급된 겁니다.
이런 사실은 일본유신회 소속 초선 의원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.
[오노 타이스케 / 일본유신회 중의원 (초선) : 민간 기업이라면 자신이 일하기 시작한 때부터 당연히 경비가 정산되는데 일하기 전부터 경비를 정산하는 건 보통 인정 안 되지 않나요?]
국회 사무국은 현행 제도상 10월 31일 투표일부터 의원 자격이 생겨 하루분 세비를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.
다만 수당은 일당으로 계산하는 규정이 없어 한 달 분, 약 천만 원을 모두 줬다는 겁니다.
상식을 벗어난 지급 규정을 놓고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.
소속 의원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하자 유신회는 의원들이 받은 돈을 모두 모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[마쓰이 이치로 / 일본유신회 대표 : 자민당부터 공산당까지 이 돈을 그대로 받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. 이 돈을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이들이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]
지난 중의원 선거 최대 승자가 된 유신회는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국민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.
민생 정책과 정치 개혁을 앞세우지만 위안부 등 역사 문제는 우익 세력과 다르지 않은 인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
[요시무라 요시후미 / 일본유신회 부대표 겸 오사카 지사 (지난 6월) : 보육원 등이 있는 시설 안에서 (위안부 소녀상 전시와 같은) 그런 행사가 열려도 괜찮은 것인지 저는 회의적입니다. 어느 쪽인지 묻는다면 반대입니다.]
총선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신회는 제1야당을 제치고 자민당에 이어 정당 지지율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.
일본 정계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는 유신회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다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.
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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